몽골이 고려에게 특혜를 ㅁ친만큼 퍼준 이유.jpg
몽골에서 가장 최고 등급의 귀족이라 함은, 칭기즈칸의 형제와 자식들의 후손 가문들임.
이를 황금씨족이라고 함.
근데 칭기즈 칸의 자식들의 부계 직계 자식들은 모두 자기만의 땅을 얻어 분가했음.
장자 주치는 저~쪽 유럽으로, 차가타이는 인도 북쪽으로, 오고타이는 원래 중앙아시아 평원을,
막내 툴루이는 대칸으로써 몽골 본토와 중국을 얻기로 되어있었음.
( 하지만 쿠릴타이에서 툴루이가 오고타이를 지지해줌으로써 오고타이가 대칸이 됨 )
하지만 오고타이의 자손들이 툴루이의 자손들에게 밀려 더 이상 대칸직에 오를 수 없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대칸직은 툴루이의 자손 가문만이 독점하게 되었는데..
여기서 재밌는 점은 칭기즈 칸의 자식 가문은 모두 분봉하거나 힘을 잃었지만
아직 칭기즈 칸의 형제가문들 ( 동방 3왕가라 불리는 카사르, 카치운, 옷치긴 )은 여전히 남아있었지.
즉, 카간 직계혈통 외에도 황금씨족이 세 가문이나 만주에 남아 있었던것임.
근데 전제군주제 사회에서
“나 말고 제위에 오를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자”의 의미는 무엇인지 잘 알거임.
즉, 오고타이계가 완전히 힘을 잃고 일 칸국, 킵차크 칸국이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몽골 제국에서
동방 3왕국을 견제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음.
내가 예전에 올렸던 글에서 만주의 위험성을 설명했었어..!
근데 이 델리만주 친구들을 통제하는 역할을 동방 3왕가가 맡게 된다면
사실 후대에 가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니까.
암튼 궁궐 크게 지어놓고 옆에 게르 지어서 사는 쿠빌라이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어.
만주를 지배하는 정통성을 가지면서도..
그 힘을 충분히 가지고 있고..
자기에게 우호적이며
충분히 거리적으로 가까워야 할 존재가 필요했지.
??? : 안녕하세요~ 저희 항복 접수 민원신청좀 하려 하는데
담당자가 누구에요? 쿠빌라이 주무관님께 신청하면 되나요?
게르에서 낮잠자고 있던 쿠빌라이는 모든 조건이 딱 들어맞는 동방 3왕가의 견제세력을 찾게 되었지.
그 이름은 바로 “고려” 였어.
만주 지방을 통제하던 고구려를 계승하는 고려야 말로 정통성도 가지고 있고,
인구도 몇백만으로써 거란이랑 맞짱뜨던 새끼들이니 충분히 힘도 있고,
자기가 특혜를 주면 자기한테 우호적일 것이고,
만주 바로 밑에 붙어있으니 거리상으로도 안성맞춤이지.
그래서 여러가지 특혜를 주기로 했는데..
바로 대칸 직계 여성 혈족의 후손 ‘부마국’의 지위를 줄 뿐만 아니라.
만주지역 심양의 왕 직위인 심양왕의 직위조차 줬어.
사실 러시아쪽에서 킵차크 칸국의 어마어마한 행패를 생각하면
초기의 간섭기관인 정동행성도 때려 치워버리고
나중에는 그냥 있는 둥 마는둥 간섭하는 등
“자신들에게 대항하는 자는 쓸어버린다”라고 하는 몽골 제국이 맞나 싶을 정도였어.
근데 반대로 이번엔 고려가 너무 강력해진 것이 문제야.
고려는 부마국 자격으로 제국의 중대사에 관장하는 쿠릴타이에도 참석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여차하면 제국의 심장부인 칸 발리크(베이징)을 찌르는 대군을 일으킬만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게다가 만주 + 한반도의 두 개의 왕 작위는 너무나도 강력한 것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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