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 마디’
한 대학생이 거주중인 25층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학생은 20분 동안 매달려 버티다 힘이 빠져 결국 추락했는데 떨어지기 직전 아래에 있던 어린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애들아 비켜”라고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원미경찰서는 경기 부천시 아파트에서 김 모씨(21, 남)가 추락해 숨졌다고 전했다.
김씨는 해외 교환학생 준비를 하면서 올해 초부터 유료 독서실을 등록하고 공부를 하고 있다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자가에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숨진 이 날도 집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다.
집에는 김씨 밖에 없었고 다른 가족들은 외출중이었다.
그러던 중 오후 2시 30분께, 지나가던 동네 주민이 김씨가 양팔로 베란다 난간에 위태롭게 매달린 모습을 목격했다.
주민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사실을 알렸으며 관리 사무소 직원은 2시 45분께 “한 남성이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 내리려고 한다”라며 119에 최초 신고했다.
최초 목격한 주민이 119에 바로 신고하지 않고 관리 사무소를 통해 신고하여 최초 신고에만 10분이 넘게 걸렸다.
신고를 받은 소방관들은 4분 만인 오후 2시 49분에 현장도 도착했으며, 6분 동안 바닥에 에어매트를 까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키 183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김씨는 난간에 매달려 약 20분이 넘는 시간동안 버텼지만 에어매트가 완벽히 깔리기 이전에 힘이 빠져 결국 추락해 숨졌다.
김씨는 떨어지기 직전에 아래에 모여있던 동네 아이들을 향해 “얘들아 비켜, 다쳐”라며 떨어지는 도중에도 동네 아이들의 안전에 신경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