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격투기 선수 빅토리아 리가 향년 1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빅토리아 리의 언니 안젤라 리는 동생의 부고 소식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했다. 안젤라 리의 글에 따르면, 빅토리아는 지난해 12월 26일 사망했다.
한국계 격투기 선수 ‘빅토리아 리’, 향년 18세의 나이로 사망
안젤라 리는 “2022년 12월 26일, 우리 가족은 어떤 가족도 겪어서는 안 되는 것을 경험했다”라며 “빅토리아가 세상을 떠났다”라고 빅토리아 리의 부고를 알렸다.
그는 “그녀는 너무 일찍 떠났고 그 이후로 우리 가족은 완전히 황폐해졌다. 보고싶다. 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도. 우리 가족은 절대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빅토리아는 가장 아름다운 영혼이었고 세상에서 제일 좋은 동생이었다. 최고의 딸이자 최고의 손녀였다”라며 “당신은 우리의 밝은 빛이었다”라고 추모의 글을 덧붙였다.
현재 빅토리아 리의 사인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다. 안젤라 리 역시 이를 밝히지 않았다.
해당 글을 접한 많은 누리꾼들은 추모했다. 이들은 “너무 갑작스러운 소식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편하게 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깊은 애도를 전합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빅토리아 리는 누구? 떡잎부터 남달랐던 ‘격투기 유망주’
빅토리아 리는 2004년생으로, 중국계 싱가포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지난 2019년과 2020년 국제종합격투기협회(IMMAF) 세계주니어선수권 57kg급 우승을 차지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원챔피언십에서 3연속 피니시 승리를 거두며 격투기 유망주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21년 2월엔 원챔피원십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했으며, 오는 14일엔 방콕에서 열리는 원 온 프라임 비디오 6에서 인도의 제바 바노와 대결할 예정이었어서 슬픔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빅토리아 리의 4남매 모두 격투기를 수련했다고 알려졌다. 장녀 안젤라 리와 장남 크리스찬 리는 원챔피언십에서 챔피언에 올라 있으며, 특히 크리스찬 리는 라이트급과 웰터급, 두 체급 챔피언이다.
빅토리아가 셋째며, 막내 아들인 에이드리안 리도 프로 파이터를 꿈꾸며 운동 중이라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