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전우치’에 나오는 도사 고증 수준…jpg
먼저 한반도의 도사를 소개하고 시작하겠음
한반도에서 자생한 도교에는 우도방, 좌도방이 있음
백두산을 기준으로
오른쪽 지방에서는 우도방,
왼쪽 지방에서는 좌도방이 생겨났다고 함
우도방의 우도(右道)는
올바른 도, 참된 도
를 뜻하고,
좌도방의 좌도(左道)는
그릇된 도, 요사스러운 도
를 뜻함
우도방은 심신 수련을 통해 득도를 추구하는데 비해,
좌도방은 외부의 힘을 빌려 득도를 추구하는 거 같음
(정확한 정의는 없어서 내가 이해한대로 설명함)
우리가 흔히 도사하면 생각하는 부적이나 환술 같은 것은 좌도방의 모습이라고 볼 수 있겠음
영화 전우치에는 우도방과 좌도방이 모두 나옴
전우치(강동원)은 우도방의 도사라고 나옴
‘부적은 좌도방이 쓰는 거라며? 전우치는 부적 쓰던데?’
라고 묻는다면
그건 영화 설정상 전우치가 특이한 놈이기 때문임
그래서 영화에서는 전우치가 일반적인 우도방 도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듯
‘부적을 쓰는 우도방이 아직도?’
‘수행이 목적인 우도방이 어째 요사스러운 술법을 제자한테 가르치십니까.’
라는 대사가 나옴
영화에서 악역으로 나오는 화담 선생(김윤석)은 좌도방의 당주임
선역이자 전우치의 스승인 천관대사(백윤식)은 우도방임(아마도 당주로 추정됨)
한국 도사의 전형을 따르면서도
전우치 한정으로 살짝 비꽜다고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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