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스포츠카들을 ‘전설의 반열’로 올려준 꼼수들 ㄷㄷㄷ
과거 일본 자동차 업계를 대표하는 스포츠카들을 보면 하나같이 독특한 공통점이 있었음
바로 카탈로그 스펙만 보면 많아봐야 280마력 밖에 못 찍는데, 정말 기초적인 튜닝만 좀 해주면 마력이 300은 우습게 넘어서 400마력까지 내는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는 것
실제로 위의 GT-R NSX RX-7 세 차들 모두 순정 상태에서의 엔진 출력은 280마력으로 동일했지만, 당시에도 지금에도 흡배기만 교체해주면 바로 400마력 언저리로 출력이 껑충 뛰는 경우가 비일비재함
사실 이렇게 된 이유는 의외로 어이없이 간단한데
바로 저 280마력이라는 수치가 반쯤 뻥스펙에 가까웠기 때문임
당시 일본은 버블 경제 뽕을 제대로 맞아서 자동차 회사들도 앞다투어 고성능을 추구하며 돈을 퍼부어댔지만
반대로 업게에서는 너무 고출력으로 만들면 안전 문제나 배기가스 문제 등등이 생긴다며 자체적으로 마력규제라는 걸 만들어서 아무리 강력한 엔진이라도 출력을 280마력까지만 내도록 한지라 모든 엔진들은 의도적으로 디튠을 거쳐야 했음
하지만 이미 돈 퍼부어서 고성능 엔진 만들었는데 280마력을 누구 코에 붙이냐는 자동차 회사들은 꼼수를 썼는데
싼 값에 교체할 수 있는 흡배기 필터만 바꿔준다던가 ECU 셋팅값 바꿔서 최고속도 제한만 풀어준다던가 하면 바로 원래 설계상 출력을 내도록 편법을 넣어버린 거
당시 튜닝에 도가 텄던 자동차 매니아들은 순식간에 이 꼼수의 의도를 파악해냈고, 안 그래도 미국이나 유럽산보다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으면서 싸구려 튜닝만 해줘도 성능이 뻥튀기되는 일본산 스포츠카들은 자동차 문화에서 엄청난 메리트를 가지게 됨
이후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저 마력규제는 폐지되서 요새 일본 스포츠카들도 순정으로 300 400마력을 내는 물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게 됨
[저작권자 NEWSNACK/ 무단복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반 시 법적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