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3월 7일, 토쿠시마현 사다미츠쵸의 친척집에 놀러 간 마츠오카 신야.(당시 4세)
아버지인 마사노부가 동생을 거실에 데려다 주기 위해 동생을 안아들고 안으로 들어갔다가 잠시 한 눈을 판 40초 사이 갑자기 사라져 30년동안 행방을 알 수 없는 일본의 미제 실종 사건이다.
사건개요
1989년 3월 7일, 마츠오카 신야의 가족들은 외할머니의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이바라키 현에서 도쿠시마 현으로 향했다.
부인인 케이코의 친척 집에서 며칠 묵을 계획이었다. 무사히 장례를 마친 다음날 아침, 신야의 아버지인 마츠오카 마사노부는 아이들과 조카를 데리고 10분가량의 간단한 산책에 나섰다. 집으로 들어가기 전, 신야가 집 앞 10m 부근에 있는 돌계단을 오르는 것을 마사노부가 보았다.
신야는 조금 더 산책을 하고 싶어 하는 눈치였고, 때문에 마사노부는 조금 빠르게 걸어 먼저 집으로 들어가 안고 있던 둘째 아들을 부인에게 건네주고 다시 돌계단으로 향했다. 그런데 그 자리에 있어야 할 신야가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다.
집 주변 곳곳을 찾아봤지만 사건 현장인 케이코의 친척 집은 길목의 끝자락에 위치한 곳이라서 외부인의 출입이 거의 없었던 데다가, 마사노부의 시야에서 신야가 사라진 시간이 불과 20초밖에 안 되는 매우 짧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20초 사이에 누군가 납치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일이었다.
경찰은 신야가 근처 산을 헤매다가 실종되었을 것으로 판단, 관할 경찰서 인력의 절반을 비롯한 현경기동대, 마을 소방대원, 자원한 일반 시민 등 100여 명을 동원해 산을 수색했다.
그럼에도 신야를 찾지 못하자, 다음날에는 수색 인원을 배로 늘려 200여 명이 동원되기도 했다. 총 3개월 동안 현장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신야의 흔적은 전혀 찾을 수가 없었다.
사건 발생 8일째인 3월 16일, 도쿠시마의 친척 집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건 사람은 자신을 신야와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나카하라 마리코의 어머니라고 소개하면서 “신야가 속해있는 반에서 신야의 실종사건과 관련해 가족들을 위로하려고 위문금을 모았는데 언제 돌아오시느냐?” 라는 질문을 했다.
케이코는 ‘내일 돌아갈 예정’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신야의 가족이 집으로 돌아온 뒤로 며칠이 지나도 유치원은 위문금에 관한 소식이 없었다.
신야의 가족은 이상한 생각이 들어 유치원에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유치원 측으로부터 돌아온 답변은 “위문금을 모은 적은 없으며, 나카하라 마리코라는 원생도 없다” 대답이었다.
이 전화가 이바라키 현에서 걸려온 것일 가능성은 낮았다. 만약 이바라키 현의 주민이라면 도쿠시마현의 친척 집 전화번호를 알아낼 방법이 없다.
게다가 굳이 먼 도쿠시마 현까지 와서 범행을 저지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츠오카 부부는 전화를 건 사람이 어미가 올라가는 도쿠시마 특유의 사투리를 썼던 것을 기억해냈다.
신야를 납치한 도쿠시마 현의 범인이 신야에게 유치원 이름을 물어 가족들의 귀향 날짜를 알아내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였다.
결국 이 전화는 이 사건이 단순 실종이 아닌 납치 사건이라는 것을 확정 짓는 계기가 된다. 하지만 이 전화는 이 날을 끝으로 두 번 다시 걸려오지 않았다.
이후 신야의 가족들은 TV에 출연해 범인에게 호소하고 각지를 돌아다니며 전단지를 배포했지만, 끝내 신야의 행방을 찾을 수는 없었다. 각종 목격담이 제보되기는 했으나 대부분 신빙성이 없는 허위 제보였다.
그나마 신빙성 있는 목격담으로는 케이코의 친구의 지인의 것이 있다.
신야가 사라진 다음 달, 도쿠시마 현의 한 해안가에서 신야와 비슷한 남자아이를 봤다고 증언했다. “30대 후반의 남자가 아이를 안고 있었는데, 부모로 보기에는 조금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받았다. 부모라면 아이에게 뭔가 말을 걸거나 할 텐데 전혀 그런 것이 없었다. 아이의 얼굴도 신야와 많이 닮았다.”
목격자가 아이의 얼굴을 확인하려고 다가가자, 남자가 아이를 숨기려는 듯 회피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근처에 세워둔 흰색 자동차를 타고 사라졌다고 한다.
유일한 제보자, 아나운서 실수의 비운
사건 몇 년 후 이 사건에 대해 일본의 한 프로그램에서 방송을 하고 있었다.
그 방송은 신야에 대해 제보를 받고 있던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마친 키와사키시에 사는 XX라는 사람이 “신야에 대해 알고있습니다.
제보하겠습니다. 하지만 절대 제 이름과 사는 곳을 말하지 말아주세요. ” 라며 신신당부를 했다.하지만 이는 결코 지켜지지 못 했다.
당시 진행자였던 와타나베 마리는 방송 끝 무렵 제보 소식을 듣고 흥분된 어투로 ” 카와사키시에 사는 XX씨가 사건에 대한 제보를 해주셨습니다.(xx라 표시했지만 남성의 실명을 밟힘)” 라고 방송에 이야기 해버렸다.
남성은 화를 내며 “내가 분명 익명으로 해달라고 했는데 내 이름을 밝혔으니 신야에 대해 말 해 줄 수 없다”라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마리는 남성에게 가족의 심정을 헤아려 달라며 다시 전화 줄 것을 간청했지만 끝내, 전화는 걸려오지 않았다.
카와사키시에 산다고 말한 남성이 말하려는 제보가 무엇인지, 장난이었을지도 모를 별 대수로운 일이 아닐 수 있지만 자신의 실명이 밝혀진 것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보아 심상치 않다는 말이 있다.
30년이 지난 그 후
그 후 2018년 1월 31일 실종자 특집 프로그램 TBS’공개 대수색 18′ 봄 오늘 밤 당신이 해결한다! 기억상실, 행방불명 스페셜’ 에 한 남성이 출현했다. 남성은 자신을 25세 ‘와다 류토’라고 소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 남성은 4살부터 21살 때까지 모르는 남성에게 감금됐다가 2014년 아이치현 야토미시의 한 쇼핑몰 화장실에서 정신을 잃은 채 발견됐다. 신야도 실종될 당시 4살이었다. 이 남성은 방송에서 “부모에 대한 기억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집 방송 이후 많은 시청자들이 류토와 신야가 매우 닮았다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었다. 여러 방송에서 류토와 신야 사진을 대비시켜보기도 했고 신야 실종사건에 대한 해결 가능성을 점쳤다.
친자 확인을 통해 확실을 가리니는 것 만남았지만 도쿠시마 경찰은 신야의 부모를 통해 DNA 검사를 실시 했지만 아쉽게도 친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어 안타까움을 전했다.
결국 이 사건은 일본의 3대 실종 사건 중 하나로 기록 된 채 지금까지도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