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에 진학한 동생을 위해 꿈을 포기하고 옷 가게를 운영했지만 그런 자신을 동생이 부끄러워하자 자신의 삶이 후회된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의사인 남동생이 자신을 부끄러워 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택시 기사인 아버지와 전업주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A씨는 미술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A씨의 남동생은 공부에 재능이 있어 의대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려운 집안 형편에 둘 중 한명은 꿈을 포기해야 했었다.
수많은 고민 끝에 A씨는 남동생을 위해 미술을 포기하고 전문대에 진학했다.
전문대를 졸업한 A씨는 동대문에서 옷 가게를 운영하며 의대에 진학한 동생의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했다.
몇 년의 시간이 흐르자 A씨의 동생은 결혼을 준비하게 되었다.
남동생의 약혼녀는 치과의사 아버지와 교수 어머니를 둔 대기업 직원이었기에 A씨는 자신의 집안이 많이 부족하다 생각해 걱정을 했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걱정했던 부분이 아닌 다흔 부분에서 발생했다.
A씨의 남동생이 A씨에게 “집안에 대해서 제대로 얘기 하지 않았다”며 “아버지는 대기업 명퇴 후 소일거리로 택시를 하고 계시고 누나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말을 맞춰 달라는 남동생의 부탁에 A씨는 옷장사하는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동생에게 화가 났다.
그래서 A씨는 “너는 내 자랑이 되었지만 나는 너의 부끄러움이 되었구나. 미안하다”고 말하고 나왔다.
글의 마지막에 A씨는 “나도 그때 미술하고 싶다고 우겨볼걸”이라며 “전 왜 이렇게 살아왔을까요”라고 어린 시절의 결정을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A씨의 사연에 네티즌들은 “동생이 제정신이 아니네”, “당신의 잘못이 아니에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